박지원 "국정원에 주요인사 X파일…키워드 넣으면 추출"

뉴스버스TV '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19년) 검찰총장에 윤석열 대통령을 추천한 사람은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전 민주연구원장)이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유튜브 채널 뉴스버스TV와의 인터뷰에서 “양 전 비서관에게 직접 ‘네가 윤석열을 추천하고, 네 문제는 윤(석열) 하고 완전히 담합해서 안하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양 전 비서관이) ‘추천한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전 원장은 양 전 비서관이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하고 담합해서 안하기로 한 일이 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8일 뉴스버스TV <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 방송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또 “(양 전 비서관이) 추천은 사실이지만, 그후 청와대에 안 들어갔고 또 민간인 신분이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문 대통령에게 관철시킨 인물이 누구인지는 미스터리였다.  

박 전 원장의 언급대로라면 한때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이 의문의 인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에 추천한 인물이 양 전 비서관이라는 내용은 나꼼수(나는 꼼수다)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을 결국 검찰총장에 앉히도록 뒷받침한 당사자가 양정철”이라고 제기하면서 처음 알려졌으나, 양 전 원장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었다. 

김 이사장은 8일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확실한 소스의 주변 사람 전언을 옮겼지만, 그에 대한 양 전 비서관의 반응이나 대꾸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뉴스버스TV와 인터뷰를 한 최강욱 전 의원은 공직기강근무 당시 “(윤 대통령은) 공직 부적격 사유가 너무 많아 검찰총장이 돼선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렇게(부적격으로) 보고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또 “국정원에 지난 60년 간의 주요인사 X파일(사찰 정보)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키워드만 넣으면 문건들이 추출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을 추출해보면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까지 60년치가 있더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내 정보 수집 사찰을 하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까지 국정원 60년사는 김대중 탄압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원의 사찰 정보를 없애려면)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다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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