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든 이들을 위한 심신회복 처방전 '그건 다 과긴장이에요'
긴장을 다루는 현실적 방법, 힘을 빼려하지 말고 알아차리기
현대인의 일상을 짓누르는 피로와 불안의 근원을 ‘과도한 긴장’에서 찾는 신간 <그거, 다 과긴장이에요>(오쿠다 히로미 지음 한주희 옮김,어썸그레이)가 출간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쿠다 히로미가 20여 년 동안 환자와 직장인을 만나며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무기력·불안·집중력 저하가 사실은 “해제되지 않은 긴장이 누적된 결과”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당신이 지친 게 아니라, 긴장이 쉬지 못한 채 계속 켜져 있는 것일 뿐이다는 것이다. 일본 심리·건강서를 다수 옮긴 한주희 번역가가 옮겨 저자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과긴장’이라는 렌즈로 다시 보는 우리 몸의 신호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로나 불안을 ‘성격 탓’으로 돌리지만, 실은 몸이 보내는 긴장 신호를 놓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몸은 이미 위험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그대로 버티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일에 과민해지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이유 없는 통증이 생기는 것 역시 과긴장의 전형적인 징후로 소개된다.
저자는 일상 속 습관(스마트폰을 자꾸 만지는 행동, 잠들기 전 가라앉지 않는 마음, 반복되는 긴장형 자세)을 통해 몸이 보내는 미세한 경고를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긴장을 억지로 풀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긴장을 푸는 첫 단계는 내 몸이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지 느끼는 게 핵심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호흡법, 자세 관찰법, 감정의 흐름을 살피는 간단한 루틴 등 실생활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나를 탓하는 마음’에서 ‘나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피로를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으로 오해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변화가 아니라 회복이며, 회복은 몸을 적으로 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고 조언한다. 몸과 마음을 몰아붙이는 대신, 긴장이 쌓이는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결국 더 지속가능한 회복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왜 이렇게 힘든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되묻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답을 제시한다. 복잡해진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높아진 긴장을 발견하고,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현대인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