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교도소 직원에 3,000만원 뇌물 협박 당해
법무부, 민영 소망교도서 직원 조사 착수
2025-11-17 최기수 기자
법무부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형생활 중인 가수 김호중씨에게 금전을 요구한 민영교도소 직원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9월 소망교도소 소속 직원 A씨가 재소자인 김 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김씨에게 "내가 너를 소망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뽑았으니 그 대가로 3,000만원을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수감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압박을 받고 다른 교도관에 뇌물협박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
다만, A씨는 김씨의 이감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실제 김씨가 A씨에게 돈을 건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개소한 국내에서 유일한 민영교도소다. 기독교 재단이 설힙해 법무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는 이 교도소의 교도관은 공무원이 아닌 별도로 채용된 민간인 신분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5월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달아난 뒤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뒤 8월 서울구치소에서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