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보석 신청 이유가 "불륜 의혹 때문에..."
김건희씨 측 "특검, 불륜 의혹으로 여론전 구축"
‘알선 수재’와 ‘자본시장법 위반(주가조작) 등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 받는 김건희씨 측이 "특검팀이 불륜 의혹을 형성해 여론을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KBS 뉴스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지난 11일 특검팀이 망신주기와 별건수사를 하고 있어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 재판에서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 씨와 김건희씨간에 오간 2012년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를 김씨 측은 망신주기라고 지칭한 것이다.
이 메시지에는 이씨가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다 한다"며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다"고 하자 김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김씨 측은 보석 신청 의견서에서 “이 씨가 사건 주요 인물이 아니고, 혐의와 무관한데도 특검이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씨는 또 12일 보석 심문에서는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며 "주거지 한정, 휴대전화 사용 불가, 전자장치 부착 등 모든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KBS는 보도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김건희씨가) 석방되면 유경옥, 정지원 전 행정관 등 핵심 증인들과 말맞추기할 우려가 크다"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별건 수사’ 주장에 대해선 "이 씨가 주가 조작 사건에서 숨겨진 중요 인물"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 재판에 다시 증인으로 나온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김 여사가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 6,000만원짜리 '통일교 목걸이'를 두고 "김 여사로부터 '잘 받았다'는 연락도 받았다"며 전달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가방 3개와 목걸이 등을 직접 검증했고, 가방과 구두 등에 사용감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