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발파 완료…5호기 매몰자 구조작업 재개
이틀 만에 다시 구조대 투입…현재 매몰 4명 중 사망 추정 2명·실종 2명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매몰자 수색에 장애를 줬던 보일러 타워 2기가 11일 낮 12께 발파 완료돼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수색·구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인력이 투입되는 수색 활동이 4·6호기 발파 준비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발파 시 한 번에 무너뜨리기 위해 기둥 등을 잘라내는 것) 때문에 지난 9일 중단된 이후 이틀 만에 재개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수색·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 명과 민간 해체전문가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조 대상자는 4명으로 사망 추정자 2명, 실종자 2명이다. 사망 추정자 2명은 각각 잔해물 입구 3∼4m와 4∼5m 지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가 있는 지점부터 절단기 2대를 우선적으로 투입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는 일단 안전이 확인된 지점을 중심으로 산소 절단기를 이용한 수색에 돌입하고, 크레인을 활용해 안전 작업 지대를 확보해가면서 수색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작업 역시 구조견과 매몰 탐지기 등을 동원해 사망 추정자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면서 진행한다.
앞서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선 6일 오후 2시께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순식간에 붕괴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까지 매몰자 7명 중 3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5호기 양옆에 30m 간격으로 서 있는 4호기와 6호기의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중장비 사용이 제한되는 등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