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타워붕괴 사망 3명·사망 추정 2명…실종 2명은 수색 진척 없어

모두 발파업체 소속 직원…보일러 타워 2차 붕괴 우려에 구조 난항

2025-11-07     최기수 기자
119구급대원들이 7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구조된 매몰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이틀째인 7일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매몰자 7명 중 사망자 3명 외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전후로 붕괴 현장 측면부에서 매몰자 3명을 발견했다. 이들 중 이모(61)씨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전모(49)씨는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구조물에 팔이 낀 채 발견된 김모(44)씨도 이날 오전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4시 현재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사망자는 3명이 됐다. 사망자 외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채 발견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 당국은 2차 붕괴 사고를 우려해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는 대신 구조대원을 잔해 내부로 들여보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매몰자들은 모두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을 위해 투입된 발파업체 코리아카코 소속 직원들이다.

전날 오후 2시께 무너진 타워는 현장에 있는 총 3기(4∼6호기) 중 가운데 있던 4호기다. 당시 작업자들은 발파 때 구조물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