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의 해병 영웅들… 연평도 포격 11주기
2021-11-23 전혁수 기자
23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행사에 앞서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부모가 묘역에 새겨진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추모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의 명예를 고양하고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투영웅들의 국토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었던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꾸기로 한 이후 처음 거행되는 전승 행사였다. 명칭을 바꾼 것은 우리 군이 일방적으로 당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황해남도 옹진반도 개머리 진지에서 대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해, 우리군은 K-9 자주포를 80발 가량 대응했다. 이 전투에서 서 하사와 문 일병 등 해병대원 2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도 있었다.
당시 북한군 피해규모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내부적으로는 연평도 포격전에서 승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동안엔 대외적으로 이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