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덮은 서울…일요일 미세먼지 '나쁨'…월요일엔 기온 '뚝'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건물이 잿빛 속에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건 6개월 만이다. 경기도에도 같은 날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 상태가 2시간 이상,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PM 2.5)는 103㎍/㎥, 미세먼지 농도(PM 10)는 139㎍/㎥이다. 경기는 각각 104㎍/㎥, 142㎍/㎥, 인천은 113㎍/㎥, 155㎍/㎥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자 환경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 1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충남지역에선 석탄발전이 감축운영 되고,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과 가동률 조정 등이 시행된다.
또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에서도 배출 저감조치가 실시되며,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19일부터 몽골 중국 등에서 서풍을 타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1일에도 대기 정체로 중서부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 부터 곳곳에 비가 내린 뒤 22일 부터는 찬 공기의 남하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