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혼인 건수 9년 만에 최다…출생아 수도 13개월 연속 증가
30대 초반 '에코붐 세대' 혼인 늘면서 출생아 역대 최고 증가율
결혼이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도 13개월째 증가세다. 올해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늘어나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혼인 건수는 같은 달 기준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4일 내놓은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223명(5.9%) 늘어난 2만1,803명이었다. 올해 1∼7월 누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고, 증가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데 대해 혼인 증가, 정부의 각종 출산 지원 정책, 30대 초반 여성 인구 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30대 초반 '에코붐 세대'(1991~96년)를 중심으로 혼인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늦췄던 결혼을 엔데믹 이후 서두른 데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출산 연령인 30대에 접어들면서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출산 순위별 비중을 보면 첫째아(61.9%)는 1.6%포인트(p) 상승했고, 둘째아(31.4%)와 셋째아 이상(6.7%)은 각각 1.6%p, 0.1%p 하락했다.
7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583건(8.4%) 증가한 2만394건이었다. 같은 달 기준 2016년 7월(2만1,154건)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혼인 건수는 1년4개월째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