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DJ묘역 참배’로 석방 후 첫 공개행보…복당 임박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참배 예정 이르면 18일 조국혁신당 복당 신청서 제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공개행보에 나선다.
조국혁신당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18일 오후 2시 서울현충원 묘역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묘역 참배는 지난 15일 석방된 조 전 대표의 첫 공식 행보로 정치 활동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 전 대표의 복당 신청서 역시 이르면 18일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구치소 자진 출석과 함께 수감된 이후, 김선민 의원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조 전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혁신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복당 신청을 하는 방법과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안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은 복당 신청이 접수되면 일주일 안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복당 이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조 전 대표의 사면과 복당 등에 따른 야권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 사면·복권이 청년층의 분노를 샀다며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영상을 올리고 8개월 수감기간 동안 읽었던 책 표지 사진을 올리는 등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을 공유해왔다.
출소한 날에는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윤석열을 비호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과 민주 진영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개월간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