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나토 목걸이 구매자는 서희건설?…특검, 구매자 특정한 듯

서희건설이 목걸이와 함께 구매한 명품시계 보증서, 오빠 장모집서 나와 나토 순방 전, 서희건설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 국무총리 비서실장 발탁 김건희 거짓 진술 정황…15~17년전 샀다는 '반클리프'목걸이, 2015년 출시

2025-08-07     박주환 기자
윤석열과 김건희씨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씨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동행 당시 찼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김씨의 진술을 거짓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 유튜브 언론  뉴스공장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이날 "(김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찼던) 진품 목걸이 실물을 특검이 찾지 못했지만, (특검이) 이 진품 목걸이의 구매자를 특정했다"면서 "서희건설이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이날 아침 방송된 뉴스공장에서 "(2022년 6월) 나토 순방 직전 백화점 (매장)에서 이 목걸이를 사기 위해 돈세탁을 시도한 흔적이 있는데, 불법 또는 부정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주 기자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구매하면서 또 다른 명품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를 샀는데 그 보증서와 케이스가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 압수수색 때 발견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에 따라 서희건설이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함께 구매해 김건희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버스는 특검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특검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뉴스공장 발언에 대한) 오보 대응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김씨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나토 순방 당시 찼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에 대해 "모조품"이라며 "2004~2007년 홍콩을 자주 방문할 당시 구매해 어머니(최은순)에게 선물했고, 가끔 빌려 착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은 그러나 김씨가 찼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동일 디자인의 목걸이가 2015년 11월 처음 출시된 것을 확인했다.

특검은 김씨가 서희건설에서 선물받은 반클리프앤아펠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모조품을 의도적으로 김진우씨 장모집에 갖다놓고 김건희씨가 거짓 진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김진우씨 장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토 목걸이와 이우환 화백의 그림, 별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1억원 가량의 현금 다발 등을 압수했다. 

특검은 서희건설과 김건희씨의 연결고리로 박성근 전 검사를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검사는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로 2022년 3월 윤석열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에서 활동하다가 윤석열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한덕수 총리의 최측근이어야 할 비서실장을 윤석열이 지목하자, '바지 총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검은 당시 김씨가 찼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뇌물로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건희씨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뇌물 혐의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뉴스버스는 이날 오전 서희건설에 반클리프앤안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구매한 사실이 있는지를 포함한 반론을 요청했으나, 서희건설 측은 "확인한 뒤 알려주겠다"고 한 뒤 이날 밤까지 연락을 주지 않았다.

또 박성근 전 검사에게도 2022년 6월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발탁 무렵 서희건설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및 바쉐론 콘스탄틴 명품 시계 구매 인지 여부와 연관성 등을 문자로 물었으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