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폭발…실종자 1명 수색 중
40대 1명 고립 추정…3명 부상 ‘폭발 충격’ 300m 떨어진 편의점도 파손 6시 13분 초진 완료…인명수색 작업 착수
경북 영천시 구암리 채신공단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3일 낮 폭발과 함께 불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40대 남성 1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이날 공장 지붕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나머지 1명은 이들을 안내하다가 다쳤다.
이와 함께 화재가 발생한 제 1·2공장은 모두 전소됐으며 다른 5개 동 일부도 불에 탔다.
사고가 난 공장은 3층·2층짜리 각 1개 동 공장과 5개 동의 1층짜리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식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 공장은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과산화수소 등 화학 제품을 다루고 있다. 공장 안에는 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과 5류 위험물(자기반응성물질) 히드록신 등이 다량 적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여파로 바로 옆 자동차 부품공장의 지붕이 내려앉았고 외벽도 뒤틀렸다. 이밖에 크고 작은 폭발음이 화재가 발생 이후 4시간 30분가량 일대에 이어졌으며 약 300m 떨어진 편의점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식당의 간판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영천시 등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장 인근 100m 주민에게 대피를 명령했으며 과산화수소 증기 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8분쯤 대응 1단계를 선언하고 오후 1시 1분쯤 소방청 항공과와 119항공대에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6시 13분쯤 초진을 마쳤으며 인명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또 굴삭기 7대를 동원해 잔해물을 철거하는 등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