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치유의 미학’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김흥수∙유숙자 2인전
GAI PROJECT 특별전, 경기 가평 전시장에서 12월까지 연장 전시
한국미술진흥회가 주최하고 GAI PROJECT가 주관하는 ‘GAI PROJECT 특별기획전–심판과 회복의 미학’이 연말까지 연장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유숙자 작가와 故김흥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획으로,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대화와 깊은 묵상의 여정을 제안한다.
전시는 경기 가평군 항사리에 위치한 GAI PROJECT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5층 규모 낡은 건물을 예술가들의 손길로 새롭게 단장한 공간으로, 자연 채광과 조용한 산자락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났다. 관람객들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고요한 성소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 속에서 작품과 공간이 함께 호흡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1층 전시장에서는 한국 화단의 거장 故김흥수 화백의 대형 회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표작 ‘미의 심판’과 ‘천호’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생전 ‘사랑의 화가’로 불렸던 김 화백의 색채와 형상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쉬며, 그만의 독창적인 미감과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2층 전시장은 유숙자 작가의 주요 작품들로 구성된다. 흙과 모래, 천연 재료를 활용해 창조와 회복,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탐구하는 유 작가는 대표작 ‘투게더’ 등을 통해 내면의 침묵과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삶과 예술, 믿음과 회복 사이 묵상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이번 전시는 유 작가가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그는 GAI PROJECT의 대표 작가로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전시와 예술행사를 기획 중이다. 국제 아트페어, 글로벌 패션쇼 등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비전을 품고 있다.
GAI PROJECT 박보영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심판’과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예술을 통해 조명하는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관람객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 많은 이들이 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GAI PROJECT는 하반기 중 작가와의 만남(Artist Talk), 명상 음악회, 예술 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