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총리 김민석 인준…국민의힘 끝내 표결 거부

2025-07-03     박주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후 의원들에게서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표결을 거부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의 참여로 가결됐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179명 중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인준됐다.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김민석 총리는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로 평가된다. ‘86 운동권’ 출신으로 32세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1대 국회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22대 총선에서는 당시 박용찬 전 국민의힘 후보와 1.15% 표차 접전 끝에 4선 고지에 올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반대하며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 총리에 대한 재산·학위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총리 인준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국회 중앙홀에서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김민석이라는 오만과 부패의 상징을 총리로 올리며 독재와 폭거라는 몰락의 계단으로 내딛고 있음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총리 인준 반대를 새 정부 발목 잡기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방해한다면 내란 동조 세력의 내란 청산 방해로 간주해 국민과 함께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