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1 이형일·외교1 박윤주…'장관 앞서 차관 먼저' 행정공백 최소화
기재2 임기근·외교2 김진아·산업1 문신학·통상교섭 여한구 대통령실 “G7 대비와 경제위기 조속한 해결에 초점 맞춰”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장관급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차관급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기재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 차관급 6명 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 차관은 주요 정책 라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경제 전문가로 꼽히며, 임 신임 차관은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다.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는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가 발탁됐다.
이번 차관 인사는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외교·통상 조직을 정비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전 산자부 대변인이, 차관급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이 임명됐다.
문 신임 차관은 석유,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강유정 대변인은 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당시 통상정책을 총괄하며 국제통상과 경제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수립 능력 및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차관 인사에 대해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전문가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면서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복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장·차관급,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직위에 대한 국민 추천을 받고 있다. ‘국민주권정부’라는 국정 철학을 실현하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추천된 인물은 인사혁신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이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과정을 거쳐 정식 임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