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 "계엄 뼈아프게 반성"…김문수는?
김문수, 주말 첫 대선 후보 토론회 前 '반탄' 입장 선회할까? 김용태 "계엄과 당이 마땅히 책임지지 않는 것 과오로 인정" 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30대 김용태 의원 지명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은 12일 첫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의 12·3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따라 반탄(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계엄과 탄핵에 대해 대국민사과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주말 첫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김 후보가 중도·무당 층으로의 지지세 확장을 위해 그간의 입장을 바꿔 사과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못 한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이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또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국면에서 찬탄(탄핵 찬성)파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11일)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쇄신과 변화의 상징으로 30대의 김 지명자를 인선하고, 당 내에서도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김 후보가 당 안팎의 요구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 후보는 전날(11일) 후보 교체 사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으로 김 의원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