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맞이 '금빛으로 피어난 싯다르타' 이해기展
부처님의 일생 40점과 불교 사상 표현 30점 전시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5월 10일까지 토포하우스 대구에서 5월 13일~31일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한국 조계종 본산인 서울 조계사와 지근거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사유와 예술의 품격을 겸비한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 이해기(66)는 이번 전시 <금빛으로 피어난 싯다르타>에서 40대에 완성한 ‘부처님의 일생’ 시리즈 40점을 선보인다.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된 지 1700여 년이 되었어도 <석보상절>과 같은 목판 도판 외에 부처님 일생을 한 사건, 하나의 이미지로 담아낸 회화 작품은 거의 볼 수 없다.
1999년 이해기는, 금을 재료로 부처님의 일생을 그려보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대학 시절부터 꿈꿔왔던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감상용 불화’ 창작의 첫 발을 디딘 것이다. 누구나 집에 걸어둘 수 있는 작품, 일상 속 불화 작업을 위해서는 내용과 형식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였다.
6년간 부처님의 일생을 30개의 장면으로 완성했다. 고려시대 금니 변상도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회화의 감각을 담아 금(金泥畵)로 표현했다. 세밀한 선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 29점을 ‘금니로 보는 부처님의 일생’을 주제로 2004년에 전시하였다. 이후 부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핵심적인 네 장면 - 탄생, 성도, 초전법륜, 열반 - 을 대형 화면으로 추가로 제작하여 2007년에 마무리했다.
이번 <금빛으로 피어난 싯다르타> 전시에서는 작가 나이 40대 전부를 바쳐 완성한 ‘부처님의 일생’ 시리즈 40점을 비롯하여, 부처님의 뒷모습에서 스스로 자기자신과 만나는 ‘Looking myself(나를 만나다)’시리즈, 그리고 ‘색즉시공(色卽是空)’,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등의 불교 사상을 꽃과 해마, 나비 등을 통해 나타낸 근작 30점을 전시한다.
영화감독 구담 스님의 평이다. “그가 그린 부처는 마블 영화의 히어로보다 강하지만 동시에 슬프다. 돌아선 부처의 뒷모습이란, 얼마나 뼈저린가”
전시는 토포하우스 서울은 5월 10일까지, 토포하우스 대구는 5월 13일부터 31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