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터러시⑭] 챗GPT vs 인간, 창의성 대결의 승자는?

AI, 창의성 없지만 데이터 기반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가능 AI와 협업하면 영감 제공 받을 수 있고 작업 효율화

2025-04-20     정진혁 캐롤라인대 경영학과 AI전담 교수

‘인간만 할 수 있는 창의적 영역마저 AI가 넘보게 될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시와 소설을 쓰고, 음악을 작곡하며, 심지어 예술 작품까지 만들어내는 시대다. 몇 번의 피드백만으로 스타일을 조정하고,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놓는 AI의 능력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렇다면 AI는 과연 창의성의 영역마저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과 AI의 협업이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줄까? 

글 내용에 맞춰 챗GPT에게 생성시킨 삽화. (자료=뉴스버스)


AI와 인간 창의성의 차이점

AI와 인간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인간의 창의성은 개인의 삶과 문화적 맥락 속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따라서 경험, 감정,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반면, AI 창의성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턴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적 과정이다. 예를 들어,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문학적인 글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I는 감정을 느끼거나 의도를 가지지 않는다. 단지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연산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뿐이다. 인간 창작물은 종종 감정적 깊이와 문화적 맥락을 담고 있지만, AI가 생성한 작품은 이러한 요소에서 한계를 보인다.

AI와 인간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들

AI는 인간과 협업하며 새로운 형태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예술가 레피크 아나돌(Refik Anadol)은 AI를 활용해 200년간의 미술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몰입형 디지털 아트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상상력과 AI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문학 분야에서도 AI와 인간 작가가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챗GPT는 초안 작성이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도구로 활용되며, 작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한다. 이러한 협업은 창작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 아이디어 생성 속도와 다양성 인간의 40배

AI는 특히 아이디어 생성 속도와 다양성에서 인간을 압도한다. 연구에 따르면 챗GPT는 15분 만에 200개의 제품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평균적으로 인간보다 40배 빠른 속도다. 또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기존에 없던 조합을 통해 참신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AI는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긴 어렵다. 이는 AI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완전히 독창적인 아이디어보다는 기존 패턴을 변형하거나 재조합하는 데 그칠 수 밖에 없다.

인간 창의성: 감정과 맥락
인간 창의성은 감정과 맥락적 이해라는 면에서 여전히 독보적이다. 예술 작품이나 문학은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를 넘어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편의 시나 그림이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작가의 경험과 감정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직관과 상상력을 통해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AI와 달리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다.

공존과 경쟁: 미래를 향한 방향

AI와 인간 창작자 간의 경쟁 구도는 필연적이지만, 이는 반드시 대립적인 관계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두 주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 작곡에서는 AI가 기본 멜로디를 제공하고 인간 작곡자가 이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다. 또한, AI 시대에 인간 창작자는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과 목소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능력을 넘어 감정적 깊이와 독창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창작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역할을 한다.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이는 AI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다.

AI 시대에 창작자는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영감을 얻으며,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인간과 AI가 협력하여 만들어낼 미래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지를 열어갈 것이다. 당신은 이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지금 바로 상상력을 펼쳐보자!

정진혁은 인공지능(AI) 과 빅데이터, AI 메타인지, AI 콘텐츠 개발, AI 연관 융합 방법론 분야의 선도적 연구자다. 현재는 캐롤라인대학과 숙명여대 교수로 PBL과 AI(인공지능)리터러시 교육을 맡고 있다. AI큐레이션과 퍼시리테이션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BM 저작권을 획득했다. LG전자 글로벌 PM 출신으로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대통령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제주도·경북 영덕군·농식품유통공사·중소기업진흥원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자문과 마케팅 코칭, 비즈니스 코칭, 정책 컨설팅을 하고 있다. AI의 실용적 적용에 중점을 둔 40여권의 AI 기반 저서와 사례 중심의 AI 비즈니스 100시리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