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모간스탠리, 韓 성장률 1.0%로 낮췄다…"美 관세 불확실성 장기화"

[2025년 4월 17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美, 엔비디아에 '범용칩 H20 中 수출' 제한 통보…'중국 압박' 강화 김밥·비빔밥 지난달에 또 올라…김밥 한 줄 3,600원, 비빔밥 1만1,385원

2025-04-17     고재학 기자
16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11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 “美 내주 반도체에 최소 25% 관세…연말 한은 기준금리 2.0%”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16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관세 불확실성 지속' 보고서에서 "관세 국면과 지난달 주요 경제국의 성장 하향 조정에 따라 (한국에 대한) 우리의 2025∼26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20bp(1bp=0.01%포인트) 더 하향 조정한다"면서 "관세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한국의 수출 전망에 더 많은 역풍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더 빠르고 광범위한 경기 둔화 외에도 관세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글로벌 무역 축소는 이미 약세인 우리의 전망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주께 미국이 반도체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한국 경제에 "고민거리를 가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을 위해 합의된 노력이 필요하지만 조기 대선이 예정된 6월까지는 정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최소 20조원 규모의 추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 엔비디아 H20 수출 제한 “슈퍼컴 전용 우려”...7.8조 손실, 시간외 주가 6.3%↓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기업들의 대량 주문을 받아온 엔비디아는 수조 원의 타격을 입게 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 정부에게서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경우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규제의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최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범용칩인 H20의 수출은 허용해왔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고급 사양 AI 칩인 셈이다. H2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보다 연산 능력 등은 떨어지지만, 고속 메모리 및 기타 칩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저가형 AI 모델을 선보여 주목받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H20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H 20 수출 제한 조치로 2∼4월에 55억달러(7조8,56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 대기업이 올해 1∼3월 H20 칩을 160억달러(22조8,000억원) 이상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1.3%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3% 급락했다.

3. 소비자원 서울 외식비 공개…1만원 미만 ‘김밥∙자장면∙칼국수∙김치찌개’뿐

서울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요 외식품목인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지난달에도 올랐다.
서울에서 평균 가격 기준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과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네 가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2월 3,538원에서 지난달 3,600원으로 62원 올랐다. 2022년 7월까지만 해도 2,000원대였던 김밥 같은 해 8월 3,000원대로 오르더니 작년 11월 3,500원대로 뛰었다.

비빔밥 가격도 2월 1만1,308원에서 지난달 1만1,385원으로 77원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 값은 2017년 8,000원선에서 2021년 6월 9,000원선, 2023년 1월 1만원선, 작년 9월 1만1,000원선이 됐다. 재료비와 인건비, 전기·수도세 등이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자장면(7,500원), 칼국수(9,462원), 냉면(1만2,115원), 삼겹살 1인분(200g·2만276원), 삼계탕(1만7,346원), 김치찌개 백반(8,500원)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개인서비스 평균 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538원, 목욕비는 1만692원으로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