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열사 50주기 추모제’ ...11일 오후2시 서울대 수원캠퍼스에서

날마다 ‘계엄’이었던 그해 봄, 한 청년이 걸어 나왔다

2025-04-09     이인형 기자

(사)김상진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2시 서울대 수원캠퍼스에서 ‘김상진 열사 의거 50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 축산학과 68학번인 김 열사는 1975년 4월 11일 서울대 농대 잔디밭에서 열린 박정희 유신독재 성토대회에서 “유신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 합법을 가장한 유신헌법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며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라는 내용의 ‘양심선언문’을 낭독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88년 만들어진 사업회는 김 열사 의거 50주기를 맞아 서울대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에 ‘김상진홀’을 개관하고 추모문집 ‘오랫동안, 김상진’을 발간했다. 의거 장소였던 옛 서울대 농대 대강당 앞은 ‘김상진 민주광장’으로 새로 조성돼 이번 추모식이 열린다.

이번 추모제에선 오랜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가 ‘과거의 희생이 오늘의 정의를 어떻게 일깨우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