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 D-1…野 '8대0' 尹 파면 촉구 장외여론전

이재명 대표, 국회서 비상대기하며 헌재 선고 지켜볼 듯

2025-04-03     뉴스버스
더불어민주당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3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하루 전인 3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막판 장외 여론전에 집중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시민단체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내란수괴 윤석열 8대 0 만장일치 파면 촉구 100만 시민 탄원서'를 헌재에 공동 제출했다.

민주당은 헌재 선고가 나올 때까지 국회와 광화문 천막당사를 오가며 윤석열 파면의 당위성을 부각하는 여론전을 폈다. 상임위별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가는 한편,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를 중심으로 일부는 천막 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국회 비상계엄·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조사 활동 결과만으로도 윤석열이 반드시 파면돼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고, 반대로 파면시키면 안 될 이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헌재가  일치된 의견으로 파면 선고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포고령 1호, 무장 군대를 동원한 국회와 중앙선관위 침탈, 정치인과 법조인 체포 지시 등이 모두 확실한 파면 사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인사들조차 탄핵 기각은 군사독재 시대로 회귀를 뜻하며 헌법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며 "헌법 수호자 헌재가 내일 헌법 파괴범 윤석열을 주저 없이 파면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8:0 인용'을 전망하고 "윤석열의 계엄 행위, 포고령만 보면 명확하게 사안을 판단할 수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조차도 결국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만장일치로 인용될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인용 안 하면 헌법재판관들은 다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이완용의 후손이 될 것이다. 재판관들 양심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도 국회 비상 대기를 이어가며 선고 생중계 장면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역시 헌법재판소에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며 막판 '기각·각하' 여론전을 벌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헌재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을 해야 판결 이후 갈등과 혼란이 최소화된다"며 "헌법재판관들이 법리와 원칙, 한 사람의 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