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조기 대선 키워드는 '삶의 교체'...통합 이루는 지도자 필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JTBC '오대영의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8일 만남에서 다음 대통령의 임기 단축에 대해 강력히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3년 전 대선 당시 이 후보와 연대하면서 5가지에 의견을 같이하고 서명했다. 첫 번째가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인데 대통령 임기 단축까지 약속했다"면서 "(2022년에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맞추기 위해 1년 단축을 얘기했는데 (2028년) 다음 총선과 대선을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고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그때 약속 이행을 분명히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현행 헌법은 개헌 대통령에 적용되지 않아 총선과 대선 시기를 맞추면 그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나오지 못한다”면서 “(이 대표가) 희생해서라도 임기 단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이 대표가 당 정체성을 '중도 보수'로 설정한 데 대해 "유능한 진보가 민주당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사람을 중시하는 정당이고 정체성은 흔들림 없어야 한다"며 "중도 확장이 선거를 앞두고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가진 핵심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위기의식의 근원은 신뢰"라며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서 신뢰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자리는 찾되 실용주의와 중도확장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이재명 대표의 덕을 본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0.15%포인트 차이로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시장 군수 선거) 중에 22개가 졌는데 그때 이겼다"며 "민주당의 기반, 지금의 터전을 만들었다. 도민의 표를 얻고 도민의 신세를 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는데 대해 "정권 교체를 하려면 한 목소리나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아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명계 인사들과의 연대와 관련해선 “연대라기보다 제대로 된 정권 교체와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대화하고 뜻을 나누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탄핵이 기정 사실이 되면 제가 할 역할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