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힘 후보가 대통령 되면 민주당은 문 닫아야...대한민국 역사 퇴보”

“민주당 힘만으로 부족…다양한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정권교체 가능”

2025-02-18     고재학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국민의힘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JTBC 유튜브 프로그램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내란의 부역자 또는 동조자 역할을 하는 당의 후보가 누가 됐든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저보다 낫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워낙 높은 상황이다. 경선이 시작되면 그림은 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지지율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 세우기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중에 조기 대선이나 경선 문제가 나오게 되면 당 안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할 것이고, 또 제가 나가게 된다면 저도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당연히 노력해야겠죠”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걸 바꿀 수 있다고 보냐’는 물음에 “지금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정권교체”라며 “민주당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학의 ‘회색 코뿔소’(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를 언급하면서 “민주당도 지금 회색 코뿔소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필요한 부분은 성찰하고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경제정책, 민생 대전환 그리고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한 제7공화국 출범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당내에서 지지하겠다는 의원과 당내 목소리가 꽤 있느냐’고 묻자 “제가 갖고 있는 비전, 생각, 정책, 일머리에 대해서는 동의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다”면서 “탄핵과 내란 종식의 국면에서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 때문에 일단 여기에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