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트럼프 "718조원 AI 투자"에 반도체株 '활짝'…반년 만에 '22만닉스'
[2025년 1월 23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자본연 "올해 韓 경제성장률 1.6% 전망…트럼프 리스크 내년 본격화" 11월 출생아 2만95명…증가폭·증가율 14년 만에 최대 배민, 수수료 '2.0∼7.8%'로 내린다…배민클럽 전국 확대
1. SK하이닉스 3.4%·삼성전자 1.5%↑…"트럼프가 상승 모멘텀 부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및 5,000억달러(약 718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2일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4%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2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7일(22만500원) 이후 반년 만이다. 개장 직후 1.61% 오른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키워 4% 안팎의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도 1.50% 오른 5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11.00% 급등한 12만6,1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도 지난해 8월 28일(12만2,8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2만원대를 회복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이 나온 이후 11.36% 치솟은 6만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9.8%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디아이티(16.48%), 테크윙(4.84%), 이오테크닉스(4.46%), 와이씨켐(2.49%), 케이씨텍(2.76%), 피에스케이(7.33%) 등 반도체주가 대거 상승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등 3개사가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AI 산업에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올해 자본시장, 증시 회복에 전반적 개선 전망…환율·금리發 변동성 주의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한국 경제가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국내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본격화하면 한국 성장률이 0.25%포인트(P)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올해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자본연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1.8%),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1.7%), 한국은행(1.6~1.7%) 전망치보다 낮은 편이다.
장보성 거시경제실장은 "수출은 산업별로 업황이 엇갈리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보다는 일부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며 "대내외 정치 및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상반기까지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투자 지연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25%P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장 실장은 "관세 정책의 경우 행정 절차상 시행에 앞서 6~7개월 이상의 조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민·감세 정책의 경우 내년부터 실무 협의가 진행되거나 갱신되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증권산업은 증시 개선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되겠으나 고환율 및 금리 변동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산업 정책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수익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로 해외 위탁매매와 관련한 금융투자상품 영업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증권사들로서는 금리 변동성과 고환율 등 자기매매 부문의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 모든 시·도서 출생 늘어…혼인 건수도 9년 만에 최대 증가폭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500명 넘게 늘면서 14년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늘어났다. 2010년 11월 6,146명 증가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 폭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도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늘어났고,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21만3,723명)를 웃돌았다. 12월에도 이런 흐름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그동안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계속된 혼인 증가 추세 등이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사망자는 2만9,219명으로 1년 전보다 1,145명(3.8%)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1월 인구는 9,124명 자연 감소했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최대다. 11월 이혼 건수는 7,638건으로 1년 전보다 285건(-3.6%) 감소했다.
4. 배달플랫폼 상생안 따라 영세 업주 부담 경감…차등수수료 적용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26일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9.8%에서 2.0∼7.8%로 내린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2일 이런 내용의 상생 요금제 시행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다. 배달 매출이 적은 업주는 더 낮은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매출 하위 20% 업주의 수수료는 7.8%포인트 낮아진다.
배민은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매출 규모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눠 중개 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차등 적용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부가세 별도),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각각 적용한다.
배달비는 1,900∼3,400원을 적용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다. 상위 35% 초과∼50%는 2,100∼3,100원, 상위 50% 초과∼100%는 1,900∼2,900원이다.
평균 주문금액 2만5,000원을 기준으로 하위 75%는 중개 이용료와 배달비 부담이 현재보다 550∼1,950원 감소한다. 매출 상위 35%는 주문 금액 2만5,000원이 넘어야 부담이 줄어든다. 예컨대 치킨 매장 점주가 2만원짜리 치킨 1마리를 팔면 수수료와 배달비를 합친 부담이 현재보다 커지지만 2마리를 팔면 부담이 낮아진다.
차등수수료 구간은 이전 3개월 내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가게 운영 일수가 0일인 경우 제외되기 때문에 배달 영업을 하지 않는 업주는 상생 요금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3개월 단위로 구간을 산정하며 산정 종료일로부터 1개월(시스템 반영 기간) 뒤부터 3개월 단위로 적용한다. 신규 업주는 우선 7.8%의 중개 이용료를 낸다.
배민은 또 구독제 무료배달 서비스 '배민클럽'을 다음 달 4일부터 전국 8개 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배민클럽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