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윤석열체포 2차시도…저항시 경호처 윗선 체포
경찰, 특공대 앞세워 윤석열 거주지 강제진입 가능성 오동운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윤석열 체포 해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등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르면 8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은 윤석열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공조본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처럼 경호처가 저지에 나설 경우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윗선 간부들부터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한남동 관저 주위로 철조망을 치고 입구를 3~4중 버스 차벽을 세워 요새화한 경호처와의 충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호처는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 관저 정문에 버스 1대를 배치하고, 문 안쪽으로도 버스 3대 이상을 가로·세로로 차벽을 쌓아둔 상태다.
공조본은 경호처 제압을 위해 헬기와 경찰 특공대 투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규모 기동대 병력을 체포 작전에 동원할 방침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7일) 오후 국회 법사위에 출석,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현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대통령 경호처장이란 직책도,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법 집행을 방해한 모든 자들은 내란 동조 행위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전국경찰특공대 동원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법의 집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라"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앞서 공조본은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청구해 전날(7일) 오후 법원에서 체포영장 집행 유효기간을 연장했다.공조본은 전날 오후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재청구는 지난달 31일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윤석열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6일 밤12시에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이 인근 합참의장 공관 벙커 등에 숨어 있을 경우 체포영장 집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공조본은 1차 체포영장보다 영장 집행 유효기간(7일)을 더 늘려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조본은 체포 작전상 영장집행 유효기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3일 경찰의 인력 지원을 받아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철수해 윤석열 체포는 불발됐다.
이후 공수처가 재집행 시도 없이 경찰에 영장 집행 권한을 일임하려 했다가 경찰이 법적 문제가 있다며 거부하자 철회하는 등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