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작년 출생아 9년 만에 늘었다...전체 가구의 42%가 '나홀로'

[2025년 1월 4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최상목 "中企·소상공인 위한 파격적인 지원방안 마련…국회와 소통할 것" 작년 해외건설 수주 9년 만에 최대…59년 만에 누적 1조달러 달성

2025-01-04     고재학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 우리나라 인구(5,121만명)는 5년 연속 감소…70대>30대, 60대>40대

2024년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자 수는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 2024년 사망(말소)자 수는 36만757명으로 전년보다 6,837명(1.93%) 증가했다.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저출생 절벽'에 놓였던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반전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남아(12만3,923명) 출생등록이 여아(11만8,411명) 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출생자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적 요인에 따른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1만8,423명으로 지속됐으나, 그 폭은 2023년 11만8,881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작년 주민등록 인구는 5,121만7,221명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여자(2,571만8,897명)가 남자(2,549만8,324명)보다 22만573명 더 많았다.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보다 1만2,966명 많아지면서 처음 추월한 이래 여자와 남자 인구 간 격차는 계속 확대돼 왔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였다. 남자는 44.2세, 여자는 46.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2.3세 더 많았다. 전국 평균연령(45.3세)에 비해 수도권(44.3세)은 1.0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았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연령대별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보면 30대가 109.2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08.59명), 10대(105.71명), 10대 미만(105.09명), 40대(103.41명), 50대(101.77명), 60대(97.03명)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이 72.62명으로 가장 낮았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4,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6,0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6,782명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천440명(3.52%), 43만5,039명(1.21%)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1만7천221명) 중 0∼14세 인구 비중은 10.67%, 15~64세 69.30%, 65세 이상 20.03%였다.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미만의 2배에 육박한 셈이다. 주민등록 전체 세대수는 2,411만 8,928세대로 2023년(2,391만4,851세대) 대비 20만4,077세대(0.85%)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012만세대·41.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세대(600만·24.90%), 3인 세대(405만·16.80%), 4인 이상 세대(394만·16.33%) 순이었다.

수도권 거주 인구는 2,604만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3만3,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366명(0.56%) 감소해 인구 격차가 87만7,825명으로 늘어났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정부, 중소 설비투자 세액공제 도입…영세 소득공제율 2배로

중소기업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 홀에서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와 정부·국회 등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고 시설투자에 대한 가속상각 특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 확대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5%에서 30%로 올리고,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설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높이기로 했다.

이달부터 가동한 '중소기업 익스프레스 핫라인'도 언급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소기업인들이 건의하면 신속히 응답하는 '중소기업 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이달부터 즉시 가동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업의 경영활동과 혁신을 제약하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 해외건설 수주 중동서 잇단 '잭폿'…중동 수주 비중 50%대 급증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태국 타파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이후 59년 만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달 1조달러(한화 약 1,468조원)를 돌파했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올해 11월까지 9,965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까지 35억달러가량 남겨 놓고 있었다.

대외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건설업계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수주가 연말에 몰리면서 기록 달성이 가능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1조달러 달성'을 지난해 성과로 꼽으며 "국가 경제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은 정부가 목표치로 잡은 400억달러를 넘지는 못했지만, 2015년(46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1월 해외 수주액은 326억9,000만달러이며, 12월 수주액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해외 건설 수주액은 호황기인 2010년 716억달러에 이르렀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점차 줄어들어 2019년 223억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다시 반등해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 2023년 333억달러 등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작년 실적은 중동 수주가 이끌었다. 2023년 해외수주액의 34%였던 중동 비중은 지난해 50%가량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8,000만달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폿' 수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게서 60억8,000만달러 규모의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용광 해외건설협회 글로벌사업지원실장은 "작년에는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이어간 점이 긍정적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수주 1조달러 돌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국 불안정과 대외 환경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건설 수주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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