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역은 징역' 윤석열 탄핵집회 이색 팻말·단체명 화제
주최측 추산 200만명 불구, 안전사고 한 건도 없어 밤늦도록 응원봉 흔들고 K-pop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14일 서울 국회 앞과 여의도 일대에는 주최측 추산 2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20만명)이 참여했지만 밤 늦도록 축제분위기 속에 끝났다.
참여 시민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의 ‘위플래시’, 로제의 ‘아파트’ 등 K팝(K-pop)에 맞춰 모두가 흥겹게 노래를 따라부르며, 각양 각색 응원봉과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런 흥겨운 분위기는 밤늦도록 이어졌다.
집회에서는 이색 깃발, 위트 넘치는 손팻말 등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고,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거리였다. 커뮤니티 이토랜드에 올라온 ‘다음역 징역’ 팻말 사진은 ‘진짜 짱’이라는 반응과 함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의도 역에선 한 시민이 ‘용산→탄핵→징역’ ‘다음역은 ‘징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군복입은 윤석열의 영정사진에 조의 대신 ‘JOY(기쁨)’라고 적어 ‘삼가 JOY를 표합니다’고 쓴 팻말도 인기를 모았다.
또 이색 깃발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단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라탕 사랑 전국 초등학생회’가 내건 ‘탄핵 줘바유~’ 깃발을 포함해, 전국낭만해적단,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라고 적은 생파못연대(토요일 생일파티 망한 4사분기 출생자연대)의 깃발 등이 웃음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전국아늑한쓰레기통민연합, 숙면하고싶은 사람들, 황금 연어알 줍기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전국낭만해적단 등 재치 넘치는 단체 이름들이 넘쳐났다.
주최측 추산 200만명이 참여하는 집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범법 행위로 현행범 체포나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