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윤석열) 부정선거 의혹 상당히 충격적"

선관위, 윤석열 담화 '부정선거 의혹' 조목조목 반박 선관위 "시스템상 부정선거 불가능" 선관위 "北 해킹 없었고, 압수수색도 거부 안해"

2024-12-13     뉴스버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내란 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의 전날(12일)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부정선거가 가능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는 "저희 시스템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계엄 사태 당일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를 무단 점거하고 전산 서버 탈취를 시도한 것이 위법·위헌인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서 대통령 윤석열이 전날 선관위 선거 시스템 점검 내용을 계엄 선포 사유로 거론한 데 대해 "부정선거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의 전날 대국민 담화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선관위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우리도 의아하다"고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의 담화에서 '작년 하반기 선관위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고 말한 데 대해 "국정원 조사 결과 해킹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윤석열의 담화에 대해 "법적으로 압수수색은 다 응하고 있고, 거부할 사유도 없다"며 "과거 채용 비리 사건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김 사무총장은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는 윤석열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보안 수준을 일부 낮춘 상황에서 (국정원과) 모의 (해킹) 실험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유튜브에서 유포되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당부에는 "선관위 서버에는 국가기밀이 담겨 있어 보안을 유지해야 하지만, 자꾸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