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부' '김건희 특검' 광화문에 울려퍼진 시민들 함성
시민단체 주최 '윤석열 퇴진' 도심 집회, 10만여명 참여
촛불행동과 거부권비상행동 등 시민사회가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참여연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연대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을 열었다. 2차 시민행진에는 주최 측 10만명(경찰 추산 1만~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쯤부터 촛불과 피켓, 깃발 등을 들고 광화문 광장 3개 차로를 이용해 '대통령의 특검 거부 국민이 거부한다'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안국역 방면으로 도심 행진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약 20분간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한 뒤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집회 참여 당원들에게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고 공지했는데,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에서 정치적 색깔을 빼 자발적 시민 참여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윤석열 퇴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이 평화다' '윤건희를 타도하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은 윤석열 정권과 결탁한 사법부의 정치 공작이자 사법 살인"이라며 "백만 촛불로 올해 안에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자"고 주장했다. 촛불행동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2,000여명 (경찰 추산 1,200~1,300명)이 참여했다.
한편 광화문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이재명 구속'을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진행했지만, '윤석열 퇴진' 집회 측과의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