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트럼프 당선에 美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다우 3.57%↑

[2024년 11월7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쉬었음' 1년새 24만명 늘어…청년층 "원하는 일자리 없다" 요금 인상에도 '탈팡' 없었다…쿠팡 3분기 10.7조 최대 매출 금감원,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에 제동…’정정신고’ 요구

2024-11-07     고재학 기자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1. '성장 우선, 규제 철폐' 기대감에 증시 환호…비트코인 7만6,000달러선 돌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성장 우선, 규제 철폐, 친기업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 대선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3.57% 오른 4만3728.8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3% 오른 5929.04.,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8983.4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이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역대 미국 대선 다음날 증가폭으론 가장 컸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무려 5.84% 급등한 2392.96에 마감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중소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또한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 철폐 공약 덕분에 은행주도 10% 안팎 올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14.87% 급등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향후 테슬라 사업이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이날 7% 이상 급등해 7만6,000달러선을 첫 돌파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규제 완화 기대로 급등했다.
 

2. 취업 희망자 1순위 고려사항 '근무 여건'…창업 희망자는 ‘수입’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1년 새 24만명 넘게 증가했다.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가능연령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작년과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8만명 늘었고 70대와 20대도 각각 6만5,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20대 '쉬었음' 증가는 기업 정기 채용 감소 및 경력직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달랐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0.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순이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위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였다. 

향후 1년 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4.1%)가 가장 많았고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6.7%), '지식이나 기술 활용' (4.8%) 순이었다.

임금근로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은 '근무 여건'(31.9%), '임금수준’(27.3%)이라는 답이 많았다. 창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은 '수입'(48.3%), '자신의 적성 및 전공'(25.9%), '자본금 규모 및 성장가능성'(16.2%) 순이었다.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8월 16만1,0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000명(22.5%), 도소매업 107만4,000명(16.1%), 숙박·음식점업 85만2,000명(12.8%) 순이었다. 전문·과학·기술(1만4,000명), 예술·스포츠(1만1,000명) 등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도소매업(-5만4,000명), 농림어업(-4만3,000명), 숙박·음식업(-2만2,000명) 등에서 줄었다. 통계청은 "해외 직구 및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 근로자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3. 쿠팡, 분기 최대 매출 또 경신…활성고객 11% 증가한 2,250만명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8월 와우멤버십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려 이른바 ‘탈팡(탈 쿠팡)’이 우려됐으나 활성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보다 32% 증가했다. 또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3분기엔 흑자 전환했다.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2,020만명)에 비해 11% 늘어났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다만,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4,448억원)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은 887억원으로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4,26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18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9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쿠팡 측은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9월 발표했다.

4. 고려아연 “시장 우려와 오해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

고려아연이 추진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효력이 정지됐다.

금융감독원은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와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중요 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표시)하거나 중요사항이 기재(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즉시 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는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고려아연 측은 “금감원 정정 요구 사항을 면밀히 확인한 뒤 투자자와 시장의 우려와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일반공모증자 방식을 통해 주당 67만원에 신주 373만2,65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채무 상환에 2조3,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시설자금에 1,350억원, 타 법인 증권 취득에 658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