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0%대…유승민 "尹부부 사죄하고, 여사는 특검에 맡기라"

尹 지지율, 한국갤럽 19%…엠브레인리퍼블릭 17% 한국갤럽 조사, TK지역에서도 尹 지지율 18% 불과 유승민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 위기에 들어서" 유승민 "尹 부부 함께 나와 모든 잘못 참회하고, 사죄해야"

2024-11-01     이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하고, 국정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국민 앞에 직접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부정평가 1위가 '김건희여사 문제(17%), 2위가 경제민생(14%)'이니 해법도 이거다”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특검 수용의 결단을 내리면 여야 합의로 공정한 특검법을 만들 수 있다”면서 “여사는 특검에 맡기고, 대통령은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오직 경제민생과 국가안보에만 전념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이 두 검사들을 보고 있으면, 두 사람이 과연 보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긴 세월 보수정치의 혁신을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보수가 자기혁신을 못하고 용병들 때문에 몰락해가는 지금의 모습이 너무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윤통이 무너지면 우리에게는 차기 대선은 없다”면서 “어떻게 쟁취한 정권인데 또 다시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느냐”고 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자료=한국갤럽)


이날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은 정권 출범 후 최저치인 19%를 기록했다. 지난달 29~3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도 역대 최대치인 72%로 나타났다. 전날(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 육성의 ‘공천 개입’ 녹음 파일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은 직전 조사 26%에서 8%p가 빠져 평균을 밑도는 18%를 기록했다. 전통적 보수층에서도 민심 이반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17%)’로 직전 조사보다 2%p 올랐다. 이어 ‘경제·민생·물가’ 14%, ‘소통 미흡’ 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8일 2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결과도 긍정은 17%, 부정은 78%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