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정규직 15만명 줄고 비정규직 34만명 늘어…비정규직 38.2% ‘역대 2위’
[2024년 10월23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은퇴는 옛말" 60세 이상 취업자, 처음 50대 제쳤다…전 연령대 1위 국제 금값, 온스당 2,750달러 사상 최고가…”내년 3,000달러 간다”
1.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75만원 '역대 최대'…’자발적 비정규직’ 66.6%
정규직 임금근로자 수가 3년 만에 줄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인 38%대로 뛰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200만원을 넘겼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약 175만원으로 역대 가장 컸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는 2,21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9,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7,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2021년 8월(-9만4,000명)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33만7,000명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1.2%포인트(p) 올라 3년 만에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8월(38.4%)이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정규직 숫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8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업(5만4,000명), 제조업∙전문과학기술업(각 4만명), 도소매업(3만9,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9만3,000명), 30대(8만4,000명), 20대(3만8,000명), 50대(3만4,000명) 등의 순으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성별로 보면 비정규직 중 여성이 1.1%p 상승한 57.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6,000명으로 38만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비중은 50.3%로 역대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부분을 선호하는 추세가 청년층이나 고령층 부가조사를 통해서도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며 "(시간제) 일자리의 공급도 많아지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p 상승한 66.6%로 역대 최고였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 만족'이 59.9%로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일자리'(21.6%)가 그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규직 근로자는 379만6,000원으로 17만3,000원 늘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74만8천원으로, 역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정규직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비율은 54.0%로 작년과 동일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정규직과 83만9,000원 차이가 났는데, 이는 2018년 8월(82만5,000원) 이후 최소 격차다.
2.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 23.4% ‘역대 최고’…고령층 창업기업도 증가세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를 처음 제치고 전체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 1위를 기록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674만9,000명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대 취업자 수(672만명)를 추월했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3.4%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이어 50대 23.3%, 40대 21.5%, 30대 19.0%, 20대 12.4%, 15∼19세 0.5% 순으로 나타났다. 1982년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0%에 불과했으며, 당시 20대는 26.8%로 60세 이상의 4배였다. 50대도 13.9%로 60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고령층은 창업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올해 7월 창업 기업 수는 9만5,000개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 중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은 1만3,000개로 14.6% 증가했다. 60세 이상 창업 기업의 비중은 14.0%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 국내 금값 “한 돈에 51.5만원”…올들어 40%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다. 은값 역시 동반 상승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32% 오른 온스당 2,73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2,750달러 선도 돌파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은값도 동반 상승세다. 이날 은 선물은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34달러 선을 넘어섰다. 2012년 말 이후 최고치다. JP모건은 "은이 금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면서 “향후 은값이 온스당 45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 현물 가격도 급등세다. 22일 기준 한국금거래소의 3.75g(한 돈) 금 가격은 51만,5000원에 달했다. 전날보다 0.78%(4,000원) 오른 값이다. 금값은 이미 17일 한 돈에 50만원(3.75g)을 넘었다. 연초(1월2일 36만8,000원)와 비교하면 약 40% 치솟았다.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으론 중동 정세 악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올 들어 본격화한 주요국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금 매수 등도 금값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CNBC는 "골드바 가격은 올해 31%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부터 안전자산 수요까지 금을 위한 퍼펙트 스톰 상황이 조성된 덕분"이라고 전했다.
시티리서치 역시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금값, 은값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3개월 금값 전망치는 기존 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하고, 6~12개월 금값 전망치는 3,000달러를 제시했다. 은값 6~12개월 전망치는 기존 38달러에서 40달러로 조정했다. 보고서는 이런 상향 조정 배경으로 미국 노동 시장 악화, Fed의 추가 금리 인하, 현물 및 ETF 매수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