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일 '尹 역린, 김건희 거론' …이번엔 尹 거스를 수 있을까?
한동훈,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檢,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김여사 활동 자제, 대선에서 약속한 것 아닌가…지키면 돼" 홍준표 "1년 6개월 법무부 장관 땐 미적거리다 이제와서" 유승민 "양심불량…권력 눈치보다 처리못한 과오 사과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도이치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해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특검법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기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도 안 하고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듯이 검찰에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으라니?' 유체이탈도 이런 유체이탈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양심 불량"이라며 이어 “법무부 장관 시절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지 못한 자신의 중대한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제대로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이 법무장관 하는 동안 기소여부를 결정했어야지, 1년 6개월동안 결정 않고 미적 거리다가 이제와서 검찰을 압박 하는게 맞는 처신인지"라며 " 국민 눈높이도 아니고 그냥 중국 악극인 변검술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시작과 함께 취임해 2023년 12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대표는 또 전날(9일)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입장과 관련,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이 표출되는 것이 한 대표에게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윤이든, 대통령 비서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어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기 이름 걸고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과 관련,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