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뉴스] 올해 상반기 영세사업자 채무조정 1.5조원…전년 동기比 69.3%↑
[2024년 10월7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최근 5년간 고작 1,000명이 주택 4만2,000채 사들여…6.15조원어치 ‘세계 최하위’ 코스닥 종목 75% 올해 손실…반토막 100개 넘어
1. 채무상환 어렵거나 연체 중인 저신용 영세사업자 1.2조원 만기연장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 규모가 크게 늘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에게 총 1조5,414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69.3% 늘어난 규모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 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연체(3개월 이내) 중인 개인사업자에게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 등으로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지원 유형별(중복 허용)로는 만기연장이 1조1,961억원(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감면 8,412억원(54.6%), 이자유예 833억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저신용(6~10등급) 차주 대출이 56.0%를 점하는 등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이뤄졌다.
은행별 운영실적을 보면, 대형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종합 1위에 올랐다. 중소형 은행에서는 경남은행, 인터넷은행에서는 토스뱅크가 1위였다.
2. 최근 5년간 주택 최다 매수자는 793채, 1,158억원어치 사들여
최근 5년간 주택 매수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 수가 4만1,721채에 달했다. 이들이 주택 구매에 쓴 금액은 6조1,475억원이었다.
국토교통부가 6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 등의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00명의 주택 규모를 조사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대다수 서민이 주거 불안정을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투기세력이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주택 매수를 독점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다 매수자는 5년간 793채를 1,157억9,000만원에 사들였다. 두 번째 매수자는 710채를 1,150억8,000만원에 구입했고, 세 번째는 693채를 1,080억3,000만원에 사들였다. 상위 100명이 매수한 주택은 1만3,859채이고, 매수액은 총 2조334억9,000만원이었다. 100채 이상 매수한 사람은 45명, 50채 이상은 158명에 이른다.
민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부동산 투기 세력에 축제의 장을 열어준 격”이라며 “치솟는 집값을 잡고 주택의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 코스닥 1,200여개 주가 하락…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 러시아 유일
코스닥 지수가 올들어 11.2% 떨어졌으며,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전쟁 중인 러시아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은 코스닥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 1,673개 중 1,263개(75.4%)가 연초보다 하락했다(4일 종가 기준).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반토막 이하 종목도 115개(6.8%)였다.
엠에프엠코리아(-93.9%), CNH(-87.8%), 현대사료(-80.7%), 클리노믹스(-75.5%), 엑스플러스(-71.2%) 등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로 전락했다.
지난해 기술 특례로 상장한 퀄리타스반도체(-69.5%), 큐라티스(-59.3%), 에이텀(-55.1%), 그린리소스(-51.9%), 아이엠티(-45.9%), 파두(-30.3%) 등도 폭락했다.
상승률 1위는 유리기판 관련주 태성(761.8%)이었고, 피노(505.5%), 실리콘투(455.7%), 중앙첨단소재(390.2%), 제닉(362.5%), 테크윙(229.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바이오주 알테오젠은 올들어 261.4%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고꾸라지는 사이 글로벌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그 결과 주요국 지수 중 코스닥(-11.2%)보다 수익률이 낮은 경우는 러시아 RTS지수(-14.8%)뿐이었다. 그밖에 마이너스 수익률은 코스피(-3.2%), 브라질 BOVESPA(-1.7%), 프랑스 CAC40(-0.02%) 등 3개에 불과했다. 5개 중 2개를 한국이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홍콩 H지수(HSCEI)는 41.40%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24.3%), 일본 닛케이225지수(15.4%)도 올랐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