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명태균 압수수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김영선 회계책임자도 포함

2024-09-30     김준영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는 30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의 자택과 미래한국연구소,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1일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공천을 받아 당선 된 뒤 수십 차례에 걸쳐 명씨에게 공천 청탁 등의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명씨가 올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도 김건희 여사 등을 언급하며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보도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남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회계 처리 누락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최근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과정에서 김 전 의원 지역구 이동과 올해 4월 김 전 의원에 대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경남 거창이 고향인 김 전 의원은 2022년 재보궐선거 때 연고가 전혀 없는 창원의창 지역구로 옮겨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올해 선거에서는 김해갑에서 출마를 시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