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당론으로 관철하겠다"

한동훈 "김건희 명품백 수수, 부적절한 처신 사과해야" 한동훈, '윤석열 라인' 물음에 "누구의 라인인 적 없어" 한동훈, '술 안마시는 윤석열' 비판에 "1년 뒤에 보자"

2024-09-20     이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 출국직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의원들을 설득해 당론으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조선일보 20일자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채 상병 죽음은 보수의 이슈이고, 보훈과 안보의 이슈"라며 "보수가 더 컴패션(연민)을 갖고 해소해 줬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은 한 대표의 ‘특검 제3자 추천'제안을 반영해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2명을 선택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최종 선택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한 대표가 ‘제3자추천 채상병 특검법’  관철을 다시 한번 확인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이후 재표결과정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한 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낸 데 대해선 “분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명품백 발언’으로 윤 대통령과 관계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세상에 건널 수 없는 강은 없다”면서도 “개인간 문제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술 안마시는 윤석열’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1년 뒤에도 그 말이 남아있는지 보자“고 했고, ‘검찰에서 윤석열 라인 아니었느냐’는 질문엔 “누구의 라인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 대표는 또 지난 8일 대통령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는데, 의대 증원 등 주요 현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생각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데, 불편해지는 게 싫다고 편을 들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