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도, 김민전 “큰 위기 없었다”

민주당은 대전 충북 강원지역 응급실 뺑뺑이 상황 보고 [반론] 김민전 의원실 "우려했던 의료위기 없어 의료진에 감사 취지 발언"

2024-09-19     김영석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첫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최고위원이 빈축을 살 만한 발언을 했다.

19일 최고위에서 한동훈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추석 민심을 전하면서 "더 심기일전하자"고 모두 발언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컸던 터라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의 발언도 주목됐는데, 인 위원장은 "오늘은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반면 김민전 최고위원은 "의료 위기를 예상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큰 위기 없이 잘 보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의료대란에 따른 긴장감이나 위기 의식이 떨어지는 발언이 나오자 인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김 최고위원쪽을 돌아보기도 했다. 

앞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위에서는 '위기가 없었다'는 국민의힘과 달리 추석 연휴기간 급박했던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보고됐다. 

민주당 이정문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에도 대전에서는 복부에 자상을 입은 60대 남성이 병원 10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충북에서는 하혈 중인 임산부가 의사가 없어 병원 70곳을 전전했다"고 했다. 또 "강원에서 안구가 파열된 환자는 인근 병원과 서울의 빅 5 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 사고 15시간 만에 인천에 있는 병원에서 겨우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민전 의원실 반론]

기사가 나간 다음날인 20일 김민전 의원실은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발언 취지는 추석명절 연휴에 큰 위기 없이 잘 보내,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취지였는데, 김 의원이 위기 의식이 없는 것 처럼 왜곡 표현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은 또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이날 입을 다물었다는 부분에 대해 "인 위원장의 원래 스타일로 평소 회의 때도 발언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반론했다. 

또 민주당에서 언급된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응급실 뺑뺑이는 있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하자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실이 반영 요청한 김 의원 발언 전문은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올리겠다. 고향 대신에 병원에서, 그리고 가족 대신에 환자 곁을 지키셨기 때문에 의료 위기들을 예상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큰 위기 없이 잘 보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