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관련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

공수처,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공직선거법 위반 입건 공수처, 윤석열 캠프 고발 박지원 국정원법 위반 입건

2021-10-06     전혁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6일 오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의혹과 관련, 6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8일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로 받은 고발장을 조성은씨에게 전달할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었다.

김 의원이 당시 조씨에게 두 번째로 전달한 최강욱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은 넉달 뒤 '판박이 고발장'이 만들어져 실제 대검찰청에 접수됐다.

정 의원은 고발장 전달 경위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받아서 당무감사실에게 전달했다"며 "보좌관도 누구한테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6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스1)

공수처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지난달 30일 공수처로 이첩한 '검찰의 야당 고발 사주' 사건을 기존에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가 수사하던 사건(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과 병합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고발 사주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제3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공수처는 고발 사주 사건의 주임검사를 여운국 차장검사로 재지정하고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 예상균 검사를 주무검사로 지정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와 한 검사장 등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뉴스버스의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보도와 관련 윤석열 캠프가 "박지원 국정원장의 공작에 의한 제보 사주"라며 박지원 국정원장,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고발한 사건은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성문)가 수사를 맡았다.

공수처는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조씨와 성명불상자 1인은 입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