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동해석유' 불신…尹 지지율 26%

한국갤럽 "긍정 평가 이유, 외교 언급 늘어"

2024-06-14     김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4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의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1%),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국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 국민의힘 지지자 등에서 많았다"며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거주자 등에서는 신뢰와 불신이 비슷하게 나뉘었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불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대구/경북(40%), 부산/울산/경남(33%), 대전/세종/충청(30%), 서울(27%), 인천/경기(24%), 광주/전라(19%)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48%를 기록했고, 그 외에 연령대에서는 40%를 밑돌았다. 40대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17%로 최저치가 나왔다.

(사진=한국갤럽)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지난주 21%에서 5%p오른 26%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4%p 내린 66%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언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 새로운미래 각각 1%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과 동일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