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창수 과거 발언 "새 정권도 비리있다면 수사"

尹, 당선 이후인 2022년 4월 라디오 출연 이창수 "尹, 진영 구분 않고 수사...후배들에게 주문" 이창수, 향후 尹 부인 김건희 디올백 수수 등 수사

2024-05-15     김태현 기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지난 13일 대검 검사급 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2022년 4월 "새로 들어온 정권도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검사장은 지난 2022년 4월 15일 대구지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구CBS '뉴스필터'에 출연해 "하지 말라는 수사를 안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며 "해야되는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배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검사장은 "당선인(당시 윤 대통령)께서도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수사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후배들에게도 그런 주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들어오는 정권도 비리가 있다면 저희 검찰이 정말 좌고우면 하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당시 진행자가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나"라고 묻자 "정말 국민들께, 저를 믿어주신다면 저는 그런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0년 이상 검사 생활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라고 답하면서 정권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검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임명됐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백현동 의혹 등을 수사해왔고, 전주지검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번 대검 검사급 인사에서 이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향후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등의 사건 수사를 맡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