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김건희 소환 안하면, 핵심 자료 검찰 안 낸다"

"공개 안 된 최재영-김건희 간 통화 내역 더 있어" 20일 백은종 고발인 조사 예정...대검에 추가 고발할 듯

2024-05-15     김태현 기자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가 예정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소리 측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건 수사와 관련,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하지 않는다면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소리측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가 나눈 추가 대화가 더 있다"며 "검찰이 김 여사 소환 의지가 없으면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자체 공개하거나 야당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15일 뉴스버스와의 통화에서 "최재영 목사가 조사를 받는 시간에 (중앙지검장을 바꾸는) '김건희 인사'가 있었다"며 "우리는 딱 하나만 검찰에 증거를 제시하고, 나머지는 김건희씨를 소환해 대질신문 할 때 내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대화 등이 담긴 최 목사와 김 여사 사이의 대화 내역"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 등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은 20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백 대표는 고발인 조사 때 '尹라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한 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추가 고발을 할 의사도 내비쳤다.

앞서 최 목사는 지난 1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량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과 촬영 영상 원본 등 검찰이 사전에 요구한 증거물은 제출하지 않았다.

최 목사는 귀갓길에 "저는 가지고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 마음껏 취재하고 보도하라고 (기자들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또 최 목사는 '직무 관련성에 대한 질문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있었다"며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것, 소회를 충분히 밝히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줬으니 판단하는 건 검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건넨 300만원짜리 디올백과 김 여사와 최 목사간 대화 관련성은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목사는 "검찰이 명품 가방 외 다른 선물에 대해서도 질문했다"면서 "제가 건네준 선물의 의미와 함께 어떻게 전달했으며, 왜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180만원 상당의 샤넬 향수·화장품,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총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