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산', 국힘 '청계광장', 조국신당 '광화문 광장'서 마지막 유세
한동훈 "운명의 시간 다가와, 딱 한표가 부족" 이재명 "실패하고 무능한 정권 경고장 날려야" 조국 "지난 2년 지긋지긋, 남은 3년은 너무 길어"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대표들도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청계 광장에서 전체 유세의 마무리를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면서 "내일 우리가 받아들게 될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다"며 "국정 실패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장을 날려야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곳도 용산이다. 처음과 시작 모두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를 언급하며 "주권자인 국민을 명백하게 능욕한 행위이자 용서할 수 없는 실패하고 무능한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개헌 저지선(101석)을 지켜달라며 선거 막판 국민의힘이 읍소하고 나선 것은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하면서 "그 눈물과 사과의 유효기간은 딱 선거날까지"라며 "그런 가짜에 속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 선거일 13일 중 4일 동안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도 재판에 출석했던 이 대표는 휴정하는 동안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용산 유세를 마치고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향했다.
한 위원장은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 지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격전지 18곳을 돌았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이 남은 12척 배로 나라를 구했다"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12시간이 남아있다. 딱 한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일한) 지난 100일 동안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여러분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로 바꾸고 바로잡았다”며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 민심만 따르겠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유세에는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과 최재형·이혜훈·조정훈 등 국민의힘 서울 지역 후보들, 가수 김흥국씨 등이 함께했다.
조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조 대표는 광화문을 찾은 이유로 "(이 곳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국민이 분노해 촛불을 들고 일어나서 박근혜 정부를 조기 종식시켰던 바로 그 장소"라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조기종식의 형식은 무엇일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은 지난 2년이 지긋지긋했다는 것과 앞으로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200석이 확보된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며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대통령이 무도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은 그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마음을 저희가 가장 먼저 끌어안고 그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장 강하고 가장 빠르게 가장 단호하게 달려왔기에 이 짧은 시간동안 국민께서 조국혁신당을 뜨겁게 도와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4월10일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유지해온 기세와 결기를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