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尹 국민에게 무릎꿇어야…이대로는 참패”
국정 쇄신, 대통령실·내각 총사퇴 요구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꿇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10 총선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3선의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의 지역구 재배치 요구를 수용해 영남지역의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에 출마했다. 김해을에선 20대 총선(2016년)과 21대 총선(2020년)에서 연이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국정 쇄신과 대통령실‧내각 개편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또 “나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심판받아야 할 것은 심판 전문정당, 발목잡기 전문정당, 방탄 전문정당, 탄핵 전문정당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한 뒤 “지난 4년의 국회를 이 모양으로 만들고, 정치를 투전판으로 만든 이재명 패거리당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