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건희 특검법' 부결되자 현역 무더기 컷오프

국민의힘, 현역 6명 컷오프...박성중 부천을 전략공천 박근혜 '복심' 유영하 달서갑 단수공천..."정무적 판단"

2024-03-05     김태현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지역구 11곳의 후보를 추가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의원 6명이 컷오프됐고, 1명은 지역구를 옮겼다.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한 쌍특검법 국면이 끝나자 현역 물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관위는 안병길(부산 서구·동구)·유경준(서울 강남병)·홍석준(대구 달서갑) 등 국민의힘 텃밭 지역구 초선 3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국민추천 지역의 현역인 류성걸(대구 동-군위갑)·양금희(대구 북갑)·이채익(울산 남갑) 의원도 사실상 컷오프됐다.

신동욱 전 TV조선앵커가 공천을 받은 서초을의 현역인 박성중 의원은 서초을에서는 컷오프 됐지만, 부천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갑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전날 입당한 현역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신청자가 없는 서울 강서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략공천 됐다.

서울 강남병에는 한동훈표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현역 유경준 의원을 제치고 전략 공천을 받았다. 

대구 달서갑에는 유영하 변호사가 현역인 홍석준 의원을 밀어내고 단수 공천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다"며 "최종적으론 (유 변호사를) 단수추천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약간 정무적 판단 부분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경기·영남의 일부 지역구에서는 경선이 치러진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이용 의원과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가 3자 경선을 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북 안동·예천에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대결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까지 전체 254개 중 213개(83.8%) 지역구의 공천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