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새 후보에 오동운·이명순 추천

'尹심' 김태규 최저 득표로 탈락

2024-02-29     김태현 기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8차 회의에서 판사 출신인 오동운(왼쪽)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변호사와 검사 출신인 이명순 이명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2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쪽 추천 후보들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29일 8차 회의를 열고 이명순 변호사를 최종 후보 2인 가운데 1인으로 선정했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에서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후보 1인으로 선정했었다.

오 변호사는 "권력기관 견제 기능을 통해 그동안 감시받지 않았던 권력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해 권력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이 변호사는 "구성원의 수사 능력을 제고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전방위적으로 억제하는 공수처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차기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

앞선 회의에서 높은 득표를 해왔던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저 득표를 받으면서 후보에서 멀어졌다. 이후 판사 출신인 임복규 금융정보분석위(FIU) 정보분석심의 위원이 추가로 후보에 올랐지만, 이 변호사가 5표를 받아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과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 변호사는 2012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역임했는데, 이 변호사의 후임으로 여주지청장이 된 사람이 한 기수 후배인 윤석열 대통령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0일과 28일 각각 임기를 마친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퇴임 이후 김선규 수사1부장과 송창진 수사2부장의 처·차장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김 부장이 검사 시절 자료 유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후보추천위가 열리는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