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뵈는게 없냐" 尹에 욕 들은 이성윤 민주당 영입
'검언유착' 수사 과정서 尹과 대립 민주당, 윤건영·정태호 등 단수공천
2024-02-23 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성윤(6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고검장)을 4·10 총선에 투입할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고검장은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20년 4월 말 '채널A사건(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막기 위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니가 눈에 뵈는게 없냐"라고 전화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폭언 시점은 2020년 4월 29일로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된 다음날이었다.
이 고검장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尹라인' 검사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고검장은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을 사흘 앞둔 지난달 8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 연구위원의 사직서가 수리되지는 않았으나 공직자가 선거법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원을 제출하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할 수 있다.
이 고검장은 "민주당과 함께 검찰을 국민 품으로 되돌리고 공정과 민생을 위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영입했다. 정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당시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6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20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단수공천 지역은 12곳, 경선 지역은 8곳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