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고 김종인 왔다...이준석 "金에 공천 전권"
개혁신당, 이낙연 합당 파기한 지 사흘 만에 김종인 영입
2024-02-23 김태현 기자
개혁신당이 23일 4·10 총선 공천을 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관위원장을 선임한다"며 "예정된 시점보다 다소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은 공천 전권을 행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영입된 건 지난 20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합당선언을 파기한 지 사흘 만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낙연 대표가 이탈하기 전부터 공관위원장 선임을 위해 김 위원장에게 접촉해왔다.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로만 5선 의원을 지냈고, 거대 양당 뿐만 아니라 제3지대 당에서도 총선에 관여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 위원장이 정치 전면에 재등장한 것은 2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22년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의견 차이로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고, 2016년 20대 총선 직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돼 민주당의 공천과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