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차 민생토론회 불참...尹·한 정면충돌 영향인 듯
대통령실, 민생토론회 개최 30분 앞두고 불참 통보 대통령실 관계자 "尹 감기 기운으로 불참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30분 앞두고 돌연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개최 30분 가량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4차례 개최된 민생토론회를 모두 직접 주재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런 토론회 불참 배경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정면충돌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김건희 디올백' 관련한 입장에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관섭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 요구에 대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을 제어하지 못한 데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에게 '사천 논란'을 두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이 비서실장은 공천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아침부터 목이 잠기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대중이 모이는 공개 행사에서 말씀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