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증인 3명 국회 교육위 불출석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설민신 교수 국감 직전 해외 출장 장윤금 숙대 총장 11일부터 대학인증 현지 방문 김영호 "국감 피하기 위한 꼼수"...동행명령장 발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국정감사가 파행되자 야당 의원들이 "국회 조롱을 좌시하면 안 된다"며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
11일 국회 교육위 국감은 김 여사 논문 표절 관련 증인들의 불출석 문제로 40분 만에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관련 핵심 증인들이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설민신 한경대 교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이달 7일부터 27일까지 미국·캐나다 출장을 갔고, 설 교수는 10일부터 29일까지 태국과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 장 총장은 이날 부터 사흘간 출장 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김 의원은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국감 상습 회피자"라며 "지난해 해외 출장을 43일 연장하면서 끝내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외 도피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설민신 교수는 국감 기간에 맞춰 공무국외 여행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장윤금 총장은 대학기관평가인증 현지 방문평가를 이유로 불출석했는데, 김 의원은 "국회를 조롱하고 우롱하는 일을 상습적으로 일삼는 숙대 총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도 "김 여사 학술지 논문 위조와 연구비 부정에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설민신 교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 해외출장 결재를 받았다"면서 "설 교수의 출장을 승인해준 한경대 총장을 오는 24일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야는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 40여분만에 중지하고 증인 불출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위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30여분간 논의 끝에 여·야는 이날 오후까지 증인 출석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국정감사를 속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