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尹 처가 땅 가깝게 변경, 우연?"
강득구 "검토된 적 없던 고속도로 노선이 갑자기 등장" 강득구 "변경 종점부서 500m 떨어진 곳에 尹 처가 땅"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 변경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국토부 발표를 보면 2017년 이후 정부가 추진해오던 노선과 전혀 다른 노선으로 결론이 났다"며 "그간 검토된 적이 전혀 없었던 노선이 윤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왜 갑자기 등장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필이면 변경된 신규 노선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은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해 대통령의 장모, 사촌, 동업자 등 많은 관계자들이 소유한 필지가 있는 곳이라는 의문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당초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은 경기 하남시 감일동을 시점으로,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으로 추진됐으나 종점이 강상면 병산리로 변경된 것이다.
전진선 국민의힘 양평군수가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7월 관계기관 의견 조회 과정에서 양평군은 3가지 고속도로 노선안을 국토부에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강상면 병산리 종점안이었다. 이후 이 안대로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가 진행됐고, 지난 5월 8일 초안이 공개됐다.
양평군 병산리 종점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장모 최모씨 등의 땅이 있다. 강 의원은 "병산리 일대 대통령 처가 소유 땅이 (변경된 노선) 종점부에서 불과 500m, IC와는 1km 남짓 떨어져 있는데, 종점 변경이 정말 우연인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과정에서 ▲노선 변경이 지역주민도 모른 채 진행된 점 ▲종점 변경으로 예산이 더 소요됨에도 국토부가 추진하는 점 ▲변경된 안으로는 교통정체 해소라는 기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점 ▲양평공흥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인물이 겹치는 점 등 4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 진행된다고 한다. 잘못된 결정이라면 바로잡을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며 "이번 종점 변경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